by이유미 기자
2015.02.23 16:24:58
지난주에만 무기계약 38억달러 이상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이슬람 극단주의(IS)의 테러 위협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중동 국가들의 무기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아랍에미리트(UAE) 연합 군사 작전센터의 모하메드 라쉬드 알 알리 지휘관은 지난주 무기 계약을 38억달러(약 4조2115억원) 이상 진행했다고 국제국방전시회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년 전 발표했던 규모 이후 최대 수치다. 또 군대 인력 보강과 안보를 두 배로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중동 지역은 가장 큰 무기 수입지역 중 한 곳이다. 스톡홀롬 국제 평화연구기관에 따르면 2013년 기준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군사무기 수입국 4,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세계에서 가장 큰 무기 제조사 록히드마틴과 유럽에서 가장 큰 무기 제조사 BAE시스템의 주요 고객이다.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중동 국가는 미 항공기와 함께 리비아에서부터 이라크 등지에서 IS 공격에 가담하고 있다.
이에 이들 국가는 테러리스트들과의 대치 상황에서 군수품 구매를 지출 우선 순위 중 하나로 꼽고 있다. 특히 군용 감시 드론(무인 비행기) 등 최신 무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알리 지휘관은 `가장 최신의 방어 기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랭크 켄달 미 국방부 무기 구매 책임자는 “정확도가 높은 군수품은 가격이 꽤 높으며 이 무기들은 군사 작전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어 중동 국가들은 무기 비축량이나 재고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며 “IS 등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국가들의 무기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UAE는 미 국방부의 가장 비싼 무기 프로그램인 록히드마틴에서 제작한 F-35 프로그램(JSF·Joint Strike Fighter) 구매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켄달 책임자는 정치적 민감성을 언급하며 “중동 지역의 F-35 구매는 단기간내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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