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유산은 옛것? 공연·전시·체험으로 모든 세대 함께 즐겨요

by장병호 기자
2024.10.07 15:44:27

''2024 무형유산축전-화락연희''
''흥·온·벗·얼''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
17~20일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은 무형유산 종합축제 ‘2024년 무형유산축전-화락연희’(이하 무형유산축전)를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한다.

2023년 무형유산축전에서 선보인 미디어 파사드. (사진=국가유산청)
올해 무형유산축전은 ‘과거에 머물지 않고, 모든 세대가 함께 향유하며 살아 있는 무형유산의 미래 비전 제시’를 목표로 삼았다. ‘흥’(Joyful), ‘온’(Screen), ‘벗’(With), ‘얼’(Interacting) 등 네 가지 주제에 맞춰 다채로운 공연과 영상제, 전시, 체험 및 학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흥’을 주제로 열리는 개막공연 ‘당산파티’(10월 17일)에서는 처용무보존회, 이리농악보존회, 판소리 흥보가 이난초 보유자 등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공연을 펼친다. 명인 오마주 공연 ‘놀다가세나’(10월 18~19일), 미래 세대의 무형유산 전승 현장 ‘어린이 무형유산 발표회’(10월 18일), 국가무형유산 이수자들이 정가와 전통춤을 접목하여 무형유산의 예술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공연 ‘정가와 춤을 위한 인터랙션, 축제의 빛’(10월 20일) 등도 마련한다.

‘온’을 주제로 한 행사에서는 무형유산의 진면모를 화려한 시각적 자료들로 살펴볼 수 있다. 영상제 ‘더 쿡’(The COOK. 10월 17·19·20일)은 각 나라의 전통 음식과 무형유산 간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본 작품들과 함께 지난 8월부터 공모한 무형유산 대국민 공모전의 수상작을 소개한다. 국립무형유산원과 한옥마을을 잇는 남천교 청연루와 국립무형유산원 외벽에는 전통과 현대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미디어파사드(10월 17~20일)를 상영한다.



2024년 무형유산축전 포스터. (사진=국가유산청)
‘벗’을 주제로 가족,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된다. 제기차기와 윷놀이로 팀을 나눠 즐거운 경쟁을 펼치는 ‘민속놀이대전’(10월 19~20일), 국립무형유산원 ‘창의공방 레지던시’ 사업 참여 이수자들의 공방을 공개하는 ‘열린공방’(10월 17~20일), 지역특산품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보부상마켓’(10월 19~20일) 등을 선보인다.

‘얼’에서는 무형유산에 깃든 우리 고유의 정신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배울 수 있다. 국가무형유산 기능 종목 보유자와 전승교육사가 제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보유자작품전 ‘장인의 손길, 전통의 숨결’(10월 17일~11월 17일), 궁시장·소목장·목조각장·불화장 보유자가 직접 작품 제작과정을 현장에서 재현하는 ‘국가무형유산 합동공개행사’(10월 17~19일) 등으로 구성했다. 이밖에도 ‘이주, 무형유산의 지평을 넓히다’를 주제로 한 학술행사 ‘세계무형유산포럼’(10월 17~18일)이 함께 열린다.

무형유산축전은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각 프로그램별 사전예약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무형유산축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