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성진 기자
2024.08.22 16:24:44
포스코, R&D에 19.9% 늘어난 2292억
현대제철은 19.2% 증가한 1522억 투자
올해 글로벌 철강수요 성장 1.7% 그쳐
수소환원제철·전기차 소재 개발 돌파구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이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 부동산 경기침체,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 등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투자에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위기를 돌파하고 미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R&D 기술 선점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올 상반기 철강, 친환경 인프라, 미래소재 등에 총 3229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수준으로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0.67%에서 0.88%로 올랐다. 철강 부문만 따로 떼놓고 보더라도 R&D 투자액은 1911억원에서 2292억원으로 19.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장인화 회장 취임 후 첫 번째 실적 발표였던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10조8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조2000억원 늘어난 수치로, 철강 분야에만 4조5000억원의 투자비를 배정했다. 포스코는 올해 들어 친환경 초고강도 타이어코드용 양산 제품 등의 기술을 개발했다. 장기적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수소를 사용해 철을 생산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연초부터 철강 업황이 악화하는 상황에서도 투자를 확대한 것이 눈에 띈다. 포스코홀딩스의 올 상반기 철강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30조893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8364억원으로 38.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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