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한국선급, 친환경·스마트선박 연구 MOU

by경계영 기자
2020.11.26 13:46:12

친환경 대체연료·스마트선박 솔루션 기술 연구
"친환경 선박 시대에 진입…업계와 협력해 대비"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HMM(011200)은 한국선급(KR)과 친환경·스마트 선박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액화천연가스(LNG)를 포함한 친환경 대체연료 관련 기술 △IT 기술을 활용한 선박운항 연료효율개선 및 스마트선박 솔루션 관련 기술 △가스연료추진선 운항 관련 기술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체결식에서 최종철 HMM 해사총괄 전무는 “세계 해운산업은 전 부문에 걸쳐 빅데이터 기반의 선박 디지털화와 탈탄소화를 위한 친환경 선박의 시대로 진입했다”며 “업계와 활발한 협력을 통해 차세대 기술과 미래를 대비하고 있고, 한국선급과의 이번 공동협력도 양사에 큰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은 “이번 공동협력은 해운선사에 필요한 주요 기술을 개발해 한국선급의 기술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HMM과는 올해 투입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신조 검사 등 성공적으로 협력한 만큼 이번에도 의미 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종철(오른쪽) HMM 해사총괄 전무와 이형철 한국선급(KR) 회장이 26일 부산 한국선급에서 친환경·스마트 선박기술 연구개발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HMM)
HMM이 지난 4월부터 유럽 노선에 투입하는 2만4000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은 운항 정시성과 안전성은 물론 효율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 최첨단 IT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십(Smart Ship)으로 건조됐다. HMM은 이들 선박에 적재된 화물과 항로, 위치, 해상 날씨, 선박 상태 등을 육상과 연계해 선박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는 ‘선박종합상황실’(Fleet Control Center)을 지난 9월에 열고 최적의 상태로 선박이 운항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HMM은 선박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고자 한국선급,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등과 지난 8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친환경 연료 ‘바이오중유’ 사용·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대체연료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 해운물류시스템 개발, 디지털화 전담 조직 구축,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화물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등 해운 디지털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국선급 역시 선박기술의 패러다임이 디지털·친환경 선박으로 전환된 데 따라 국내외 조선·해운사의 기술 수요에 부응하고자 수소, 암모니아, 바이오연료 등 대체 연료 기술, 전기추진 등 친환경 선박 개발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