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하락 반전..중국기업株 '급락'

by정병묵 기자
2014.12.23 15:28:24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코스닥지수가 외국인의 이틀째 매도 공세에 하락 반전했다. 전날 강세였던 중국기업주는 다시 급락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2.13포인트(0.40%) 내린 534.65에 마감했다. 전날 소폭 올랐던 중국기업주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0.40% 오른 538.95로 출발했지만 바로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이 매수에 나선 정오를 기점으로 2%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개인이 매도폭을 키우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연기금을 내세운 기관이 21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노렸으나 이틀째 이어진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5억원, 75억원씩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1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콘텐츠, 인터넷이 3% 넘게 내렸으며 IT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소프트웨어 등이 내림세였다. 반도체, 금속 등 일부 종목만 전날보다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내렸다. 다음카카오(035720)는 3%대 하락했으며, 셀트리온(068270), 동서(026960), 파라다이스(034230), 메디톡스(086900), 이오테크닉스(039030)가 약세였다. 반면 CJ오쇼핑(035760), GS홈쇼핑(028150)은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다. 오전 중 급등했던 CJ E&M(130960)은 보합세로 마쳤다.

웹젠(069080)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 11% 급락했다. 전날에는 하한가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1조452억원으로 떨어지며 모바일게임 대장주 자리를 컴투스(078340)에 내줬다.



세부 종목별로는 전날 강세를 보였던 중국기업주가 다시 낙폭을 키웠다.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이스트아시아홀딩스(900110)는 하한가를 쳤으며 웨이포트(900130), 글로벌에스엠(900070), 차이나하오란(900090), 완리(900180) 등이 일제히 급락했다.

반면 서울반도체(046890), 루멘스 등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주는 중국 정부의 LED 보조금 정책 중단 소식에 나란히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중화권 LED 업체들의 급성장에 올 하반기 주가 급락을 겪은 이들 업체에게는 호재다.

녹십자엠에스(142280)는 상장 후 5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마감하는 기염을 토했다. 공모가(6000원)의 세 배에 달하는 1만7950원을 기록했다.

이스트소프트(047560)는 중국 게임 판권 판매 기대감에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으며 윈하이텍(192390)은 장수명 주택 의무화로 새로운 성장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상한가를 쳤다.

이날 상장한 두 종목도 올랐다. 영화 투자배급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뉴(160550))는 거래량이 폭등하며 상장 첫날을 상한가로 시작했으며, 아이티센(124500)도 3% 강세를 보였다.

에프엔씨(173940)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급락한 주가 방어를 위해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하면서 5%대 강세 마감했다.

이날 총 거래량은 4억1183만주, 거래대금은 2조312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6개를 포함한 40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포함해 558개 종목이 내렸다. 6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