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 "특화 물류 강화해 글로벌 선도기업 도약"[IPO출사표]
by박정수 기자
2025.04.21 16:29:54
전국 19개 터미널 연간 5억건 물동량…시장 2위
그룹 연계 물류 매출 30%…비그룹사 물류 4만개 이상
수소, 암모니아, 이차전지 등 특화 물류 시장 진출
내달 12~13일 일반 청약…5월 중 코스피 상장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그룹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 사업 구조와 국내외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상장 후에도 이차전지와 수소 분야와 같이 특화 물류 시장에 진출해 자본시장에서 최고의 성장주로 자리매김하겠다.”
| |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피 상장 이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서울I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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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 육상운송, 3자물류, 항만하역, 국제물류 등의 종합물류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988년 창립한 현대로지스틱스와 1996년 설립된 롯데로지스틱스가 2019년 합병해 출범한 종합 물류사다.
전국 19개 터미널과 37개 지점, 1000여 곳의 대리점 네트워크를 통해 연간 약 5억건의 물동량을 처리하며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는 “국내외 거점 연계를 통해 해상과 항공 운송, 항만 하역, 현지 내륙운송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그룹사 연계(캡티브) 물류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비 캡티브 영역에서도 다수의 수주 실적을 거두고 있다.
강 대표는 “롯데그룹의 하나뿐인 물류 자회사로서 전체 매출의 약 30%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 펀드멘탈을 확보했고, 풍부한 물류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비 그룹사 물류를 4만개 이상 수행해 매출 확대를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22년 아시아 최대 규모의 중부권 메가 허브 센터(터미널)를 오픈해 생산능력 확대(하루 최대 310만 박스 처리)와 네트워크 효율성 개선으로 영업이익 200억원 이상의 개선 효과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2024년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12% 증가한 90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3% 감소한 3조 5733억원, 순이익은 173.32% 늘어난 405억원을 기록했다.
강 대표는 “글로벌 사업 확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는 등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현재 전세계 11개국에 11개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헝가리 법인을 중심으로 동유럽 물류 허브를 구축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북미 지역 새로운 물류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멕시코에 신규 법인을 설립해 국경 간 물류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강 대표는 “수소와 암모니아, 이차전지 등 특화 물류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래 주요 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특화 물류 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원자재 운송부터 완제품 배송, 폐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까지 전체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물류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수소 분야에서는 그룹사 협업을 기반으로 암모니아 해상 운송과 연계된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다.
또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물품을 수령할 수 있게 하는 ‘약속배송’ 서비스 제공 기업을 2025년 28개사에서 2027년 178개사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아울러 급성장하고 있는 국가 간 전자상거래(CBE) 시장에도 대응하고 있으며, C커머스(중국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주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강 대표는 “이번 공모 자금은 택배 인프라 확충과 스마트 물류 시스템 고도화에 활용될 예정”이라며 “중부권 메가허브 터미널과 자동화 설비, 디지털 전환(DT), IT 시스템 등에 지속 투자해온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를 통해 물류 네트워크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코스피 상장을 통해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1494만 4322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 1500~1만3500원이다. 공모 예정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2017억원이다. 오는 24~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내달 12~13일 청약을 진행한다. 5월 중 코스피 상장 예정이며 상장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공동주관회사는 KB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