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탑 등 밈주식, 오늘 또 폭등하나…`로어링 키티` 계좌 보니
by유재희 기자
2024.06.03 15:05:58
로어링 키티, 2일 계좌 스크린샷 공개
게임스탑 500만주 및 콜옵션 12만개 보유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돌아온 로어링 키티’
지난 2021년 밈 주식 열풍을 주도했던 미국 대장 개미 ‘로어링 키티’가 3년 만에 복귀한 가운데, 본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을 공개하면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대규모의 게임스탑(GME) 주식과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또다시 밈 주식 돌풍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어서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소셜미디어(레딧의 밸류, 유튜브, X 등)에서 로어링 키티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키스 길은 이날 본인의 것으로 보이는 계정을 캡쳐한 사진을 올렸다. 이 계정에는 게임스탑 주식 500만주(1억1570만달러 규모)와 오는 21일 만기되는 콜옵션(행사가격 20달러) 12만개(옵션가 각 5.68달러)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24시간 거래되는 로빈후드에서 게임스탑의 주가는 20%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지난 31일 게임스탑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3% 오른 23.14달러에 마감했다.
마켓워치 측은 “해당 스크린샷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도 “해당 게시물로 인해 월요일 정규 거래에서 게임스톱 주가가 다시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키스 길은 지난 2021년 유튜브 동영상과 레딧 게시물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에게 게임스탑 공매도 헤지펀드를 상대로 싸울 것을 독려한 바 있다. 이후 밈 주식 열풍이 일면서 주가는 급등했고 실제 공매도 헤지펀드는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3년간 휴면 상태였던 키스 길의 소셜미디어는 3주 전 다시 활성화됐다. 그는 단순히 의자에 앉아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있는 남자의 사진만 올렸는데 밈 주식 투자자들의 매수 열풍을 일으켰다.
한편 게임스탑은 로어링 키티의 복귀와 유상증자를 통해 9억3340만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