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장관, 비바테크서 “프랑스 기업과 협업 관계 만들겠다”

by김경은 기자
2023.06.14 17:00:00

이영 장관, 비바테크 오프닝 행사서 기조연설
한국 창업생태계 소개·딥테크 육성계획 발표
“가상 스타트업 생태계 ‘K스타버스’ 구축할 것”
“행사 계기로 한국과 유럽 생태계 연결해야”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프랑스 글로벌 기업들과 스타트업 생태계 협업 관계를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4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스타트업 행사 ‘비바테크놀로지 2023’ 오프닝 행사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3월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비반(Biban)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비바테크는 유럽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로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4일간 열린다. 중기부는 대한민국 창업 생태계를 전 세계에 알리고 K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기 위해 ‘올해의 국가’로 비바테크 참가를 결정했다. 현지에서 한국 스타트업들의 IR 피칭, 현지 기업 네트워킹, 글로벌 기업과 업무 협약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오프닝 행사는 모리스 레비·피에르 루엣 공동회장의 개회 선언, 프랑스 장노엘 바로 디지털전환·통신부 장관의 연설로 시작됐다. 이어 이 장관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이 장관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등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소개했다. 중기부의 글로벌 진출과 외국인 창업 지원 정책,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 육성계획 등을 설명하고 전 세계 창업생태계 간 연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한국 정부는 K스타트업 생태계를 세계인들에게 더 개방하려고 한다”며 “전 세계 우수 인재들이 한국에서 창업·취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비자 발급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외국인 창업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글로벌 자본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벤처캐피털(VC)에 적극적으로 출자하고 있다. 이 제휴 펀드를 미국, 유럽, 중동 등으로 확장해 운용자산(AUM) 6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 조성하고자 한다”며 “국적과 물리적 공간을 초월해 창업할 수 있는 가상 스타트업 생태계 ‘K스타버스’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장관은 “구글, 오라클, AWS 등 빅테크 기업과 공동으로 한국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해외 진출거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비바테크 방문으로 프랑스 글로벌 기업과도 좋은 협업 관계를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장관은 “시스템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10대 미래 핵심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딥테크 스타트업에 향후 5년간 16억달러를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으로 스타트업들이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연결의 힘’이 중요하다. 유럽과 한국 사이에 있던 경계가 허물어지고 활발한 연결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프닝 행사에서는 ‘성장하는 한국 창업생태계’를 주제로 패널 토크도 개최됐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과 플뢰르 팰르랭 코렐리아캐피탈 대표, 엄수원 아드리엘 대표 등이 참석해 한국의 창업생태계 발전과정과 우수 스타트업 사례, 미래 성장 가능성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