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9세 사전예약 하루도 안 돼 일시 중단 "확보한 예약분 마감"(상보)
by박경훈 기자
2021.07.12 14:27:42
"내달 2~8일 예약분도 소진되면 마감 예정"
50~54세 포함 50대 전체 예약은 19~24일 실시
이날 예약, 0시부터 폭주해 사이트 마비되기도
낮 가까워져 오자 접속 다시 원활, 오후 2시 공식 마감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55~59세(1962~1966년생)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일시 중단됐다. 사유는 확보한 예약분 마감에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2일 오후 2시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날 0시부터 진행한 55~59세 연령층에 대한 사전예약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55~59세 사전예약은 이날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실시할 계획이었다. 대상은 총 352만 4000여명이다. 이들은 이달 26일부터 내달 7일까지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접종 백신은 모더나사가 개발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다. 이날부터 시작하는 예약은 55~59세 외에도 상반기 접종 기간에 예약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던 60~74세 대상자도 가능했다.
추진단은 “55~59세의 예약은 백신수급에 따라 확보된 예약분에 대해 진행됨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의 예약은 일시 중단했다”며 “내달 2일에서 같은달 7일자의 예약도 확보된 예약분이 소진되면 마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마감한 분량의) 접종일은 추후 별도 안내하겠다”면서 “50~54세의 사전예약 및 예방접종은 당초 안내한 일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50~54세(1967~1971년생) 390만명을 포함해 50대 전 연령층에 대한 사전예약은 이달 19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다. 50~54세가 백신을 맞는 날짜는 내달 9일부터 같은달 21일까지다.
한편, 이날 0시부터 문을 연 55~59세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사이트는 20여만명에 달하는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려 ‘서버 에러’라는 문구나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다’는 문구만 뜨는 등 접속 자체가 되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
사이트는 몇 시간 뒤 복구되기는 했다. 하지만 수십 시간, 최대 100시간을 대기해야 한다는 안내 화면이 떠 월요일 출근을 해야 하는 50대 직장인들은 사실상 접종 예약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예약은 이날 아침에도 3만여명이 몰려 15분가량의 대기를 낳았다. 하지만 이날 낮 12시에는 대기 없이 예약이 가능했다. 이후 보유한 사전예약물량을 다 받고 오후 2시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한편, 예약폭주 상황은 지난달 1일 30대를 대상으로 얀센 백신 100만회분을 예약했을 때도 비슷했다. 얀센 백신 예약은 18시간 만에 종료됐다.
이와 함께 지난 8일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접수를 받은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교사 등 모두 38만 명을 상대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 예약도 동시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홈페이지가 2시간 넘게 다운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