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훈 기자
2016.10.20 15:45:08
전일대비 0.02% 내린 2040.60에 마감
개인 1234억 순매도…외국인은 엿새째 순매수
국제유가 상승에 정유·화학株 동반 상승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피가 개인들의 차익실현성 매물이 쏟아지면서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4포인트(0.02%) 내린 2040.60으로 마감했다. 뉴욕 증시 상승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2050선에 접근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개인들이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약세로 돌아선 뒤 결국 이를 되돌리지 못했다. 다만 2040선은 가까스로 지켜냈다.
간밤 뉴욕 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와 국제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40.68포인트(0.22%) 상승한 1만8202.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69포인트(0.22%) 높은 2144.29, 나스닥 지수는 2.57포인트(0.05%) 오른 5246.41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1.60달러를 기록하며 2015년 7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급에서는 개인이 1000억원을 훌쩍 넘는 매물을 내놓으며 약세를 주도했다. 이날 개인은 1234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14일부터 닷새 연속 매도세다. 외국인이 엿새째 매수세를 이어가며 1197억원을 사들이고 기관 역시 7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상승세로 전환하는 데는 힘이 부쳤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4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3.4%가량 떨어지면서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의약품도 2.6% 밀렸다. 이외에 종이목재와 통신업, 건설업, 유통업, 운수장비, 음식료품 등도 하락했다. 반면 보험과 섬유의복은 1%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금융업과 증권, 서비스업, 화학 등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소폭 하락하며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고 한국전력(015760)과 현대차(005380) 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 SK(034730) 등도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삼성물산(028260)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최대 수혜주로 지목됐음에도 1.8% 내렸고 SK텔레콤(017670) 역시 단기 인적 분할 가능성이 낮다는 증권가 분석에 2% 가까이 떨어졌다.
이에 반해 NAVER(035420)는 외국인 매수세에 사흘 만에 하락세에서 탈출하며 1.8% 올랐고 삼성전자우(005935)와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KB금융(105560) 등도 상승했다. LG화학(051910)과 SK이노베이션(096770) 등 정유·화학주는 국제유가 강세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6555만주, 거래대금은 3조587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329개 종목이 올랐다. 7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475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