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반기문 등 원로들과 오찬…'8·15 독트린' 의견 들어

by박종화 기자
2024.08.21 17:15:19

원로들 ''자유민주주의 기반 강화 우선돼야''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반기문 전(前) 유엔 사무총장과 강인덕 경남대 석좌교수(전 통일부 장관), 윤병세 청와대재단 이사장(전 외교부 장관) 등 통일·외교 안보 분야 원로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엔 실향민이자 ‘104세 철학자’로 유명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도 초청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며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날 오찬은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 발표한 ‘통일 독트린’에 관한 원로들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광복절 경축사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 확장을 통한 완전한 통일’을 강조하며 북한 인권펀드 조성·남북 실무 대화협의체 구축 등을 제안했다.

원로들은 8·15 통일 독트린이 시의적절했다며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사회에 진실과 자유가 함께 성장하도록 해 자유민주주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우리 국민이 통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면서 헌법정신과 자유규범 질서가 부여하는 사상적 의미를 되짚어 보도록 쉽고 설득력 있는 통일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통일 비전을 공론화하고 국제적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