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회고전' 주인공

by김일중 기자
2017.08.22 14:41:34

신성일.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일중 기자] 원로배우 신성일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22일 “올해 한국영화회고전의 주인공은 한국 영화사에서 독보적인, 스타의 전설을 만든 배우 신성일”이라고 발표했다.

신성일은 1960년 신상옥 감독의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500편이 넘는 영화의 주연을 맡았다. 1960년대 최고의 청춘스타로 인기를 누렸고 2000년대까지 작품활동을 계속했다.



최근에는 폐암 투병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찬욱 감독은 “일본에 미후네 도시로, 이탈리아에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미국에 그레고리 펙, 프랑스에 알랭 들롱이 있다면 우리에겐 배우 신성일이 있다. 일찍이 이토록 한 사람에게 영화산업과 예술이 전적으로 의존했던 나라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없었다. 신성일을 이해하지 않고는 한국 영화사는 물론 한국 현대 문화사 자체를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회고전을 통해 신성일의 대표작 8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그의 출세작인 ‘맨발의 청춘’(64), 청춘 멜로드라마의 대표작 ‘초우’(66), 한국영화의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안개’(67)와 ‘장군의 수염’(68), 신상옥 감독과 함께 한 사극 ‘내시’(68), 이만희 감독의 대표작 ‘휴일’(68), 1970년대 멜로드라마의 대표작 ‘별들의 고향’(74), 중년의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준 ‘길소뜸’(85) 등이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