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환구 기자
2011.03.21 17:51:56
홈플러스·롯데마트·신세계百 등 판매 잠정중단
러시아 동태 등으로 대체..이마트는 검사 후 판매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일본의 대지진 사태 이후 방사능 오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국내 유통업계가 잇따라 일본산 수산물의 판매를 잠정 중단하는 결정을 내리고 있다.
21일 홈플러스는 현재 판매 중인 일본산 생태와 고등어에 대해 재고가 소진되는 시점인 오는 22일 수입과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신 러시아산 동태 물량을 평소보다 40% 이상 늘려 수요를 대체할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현재 판매하는 물량은 후쿠시마 원전과 수백㎞ 떨어진 홋카이도 근해에서 잡힌 것이어서 방사능 오염과는 무관하다"며 "하지만 일본산 신선식품에 대한 소비자 불안심리를 감안해 한시적으로 판매와 물량 수입을 중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롯데쇼핑(023530))도 일본산이 대부분인 생태를 22일부터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마트 역시 생태 판매를 중단하는 대신 러시아산 동태 물량을 평소보다 30% 정도 더 확보했다.
고등어는 일본산을 대체하기에는 국내산의 생산과 냉동품 가격이 너무 높아 노르웨이산 냉동고등어를 들여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자반 고등어의 경우는 원전 사고 전인 지난해 12월 어획한 일본산 고등어를 가공해 판매하는 것이어서 판매를 계속할 방침이다.
대형마트 가운데 신세계(004170) 이마트는 일본산 생태 판매를 지속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일본산 생태를 파는 매장에 `국립수산물품진관리원의 방사능 검사를 통해 안전성이 검증된 상품만 판매한다`는 안내문을 설치할 계획이다. 고등어의 경우는 판매 물량 모두 국내산이어서 해당사항이 없다는 설명이다.
백화점 업계도 속속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리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은 일본에서 들여오던 생태와 꽁치 등 수산물의 수입을 지진 직후부터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일본 현지의 상황이 안정되고 정부 차원의 방사능 정밀검사 시스템 등이 갖춰진 뒤에 수입을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