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베프, 몽골 '뎀아즈'와 독점 화장품 공급 계약…"중앙아시아 진출 첫 관문 열어"

by김지완 기자
2025.12.04 10:01:53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국내 화장품 기업 유베프(UBEF)가 몽골 대표 화장품 전문 유통기업 ‘뎀아즈’(DEM AZ Co., Ltd.)와 ‘이쁨 화장품’의 몽골 공식 독점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유베프 이쁨화장품.
이번 계약을 통해 유베프는 국내 중소기업에게 다소 낯설었던 중앙아시아 뷰티 시장 진출의 실질적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베프에 따르면 뎀아즈는 이미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이쁨 화장품을 수입해 현지 판매를 시작했으며, 12월 들어서도 물량에 대한 추가 주문을 확정한 상태다. 물량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몽골뿐 아니라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주변국 유통 경험을 보유한 업체가 독점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뎀아즈는 몽골 울란바토르를 기반으로 한 화장품 전문 유통사로, 한국·일본 스킨케어 브랜드, 프리미엄 기능성 화장품, 향수 및 홈케어 제품 등을 중심으로 10년 이상 K-뷰티를 취급해온 기업이다.

현재 뎀아즈는 몽골 전역에 오프라인 리테일망, H&B숍 형태의 소매 채널,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자체 SNS 커머스 채널을 구축하고 있어, 한국 중소·중견 화장품 브랜드가 접근하기 까다로운 몽골 소비층에 가장 효과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파트너로 평가된다.



유베프 이쁨화장품 기초화장품 3종세트.
또한 몽골 현지 총판 사업뿐 아니라 주변국 재수출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이번 독점 계약이 중앙아시아 전역으로의 확장 가능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몽골 화장품 시장은 인구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평균연령 약 28세의 젊은 소비층, SNS·인플루언서 중심 소비문화, 한국·일본·유럽 제품 선호 증가 등을 기반으로 최근 몇 년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시장은 기본 스킨케어 중심 소비에서 기능성·미백·재생 화장품 수요 확대, 프리미엄 에스테틱 제품 및 K-뷰티 도입 증가 등으로 이어지며 한국 화장품의 영향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홍곤표 유베프 대표는 “몽골은 중국·러시아·중앙아시아 시장과 연결된 요충지”라며 “DEM AZ와 독점 계약은 단순한 국가 진출을 넘어 중앙아시아 전체로 뻗어가는 장기 전략의 첫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