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 평균 1.8억원 빚졌다…연체율,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
by강신우 기자
2024.12.19 12:00:00
통계청 ‘2023년 개인사업자 부채’ 발표
1인 평균 빚 1억7897만원, 전년比 0.3%↓
연체율 평균 0.66%, 최근 6년새 가장높아
“엔데믹 후 금리 급상승에 연체율도 올라”
건설업 연체율 1.38% ‘최고’ 농림어업 순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지난해 말 기준 개인사업자 1인당 평균 1억8000만원의 빚을 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탓에 연체율은 지난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3년 개인사업자 부채(잠정)’ 통계에 따르면 개인사업자의 평균대출은 1억 7897만원으로 전년 대비 0.3%(49만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 공표이래 첫 감소다. 대출용도별로 보면 사업자 대출은 1.9% 늘어난 반면, 가계대출은 -2.8% 줄었다.
연체율(개인사업자 기준)은 0.66%로 전년에 비해 0.30%p(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6년새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은행권이 0.13%, 비은행권이 1.4%로 2금융권 대출 연체율이 전년 대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연체율이 상승했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대응방안 등의 여파로 평균대출 증감률은 둔화세를 보이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대출액 규모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2억 59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2억 170만원), 60대(1억 8471만원) 순이다. 연체율은 29세 이하가 1.0%로 가장 높고, 70세 이상이 0.54%로 가장 낮았다.
성별로는 남자가 2억 413만원의 빚을 져 여자(1억 4538만원)보다 대출액이 많았다. 연체율은 남자 0.69%, 여자 0.60%로 전년보다 각각 0.30%포인트, 0.31%포인트 올랐다.
산업별 평균대출은 보건·사회복지업이 6억 537만원으로 가장 많고, 농림어업(3억 3063만원), 제조업(2억 6835만원) 순이다. 전년 대비 농림어업 12.4%(3642만원), 운수·창고업 1.3%(99만원) 등이 증가했다. 연체율은 건설업(1.38%), 농림어업(1.0%), 사업지원·임대업(0.90%) 순이다.
대출 잔액별로는 평균대출 잔액이 3억원 이상은 0.8% 증가했고 1000만원 미만은 0.9% 줄었다. 연체율은 1000만원 미만 구간에서 2.16%로 가장 높고, 2~3억원 미만(0.36%)이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