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음주운전' 선임행정관 이어 경호처 직원 성추행 혐의
by박종화 기자
2024.07.22 15:55:48
경호처 직원, 전동차서 성추행 혐의로 檢 송치
음주운전 선임행정관은 적발 한 달 만에 직무배제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통령실에서 공직 기강 문제가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 선임행정관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직무 배제된 데 이어 이번엔 지하철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호처 직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하철수사대는 지난주 대통령경호처 직원 A씨를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A씨는 지하철 전동차에서 여성의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두 달간 수사 끝에 지난달 A씨 신원을 특정했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걸로 알려졌다.
경호처 측은 “경호처 직원이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수사기관의 최종판단을 반영해 관련규정에 따라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에선 지난주에도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B씨가 적발 한 달여 만에 대기 발령·직무 배제됐다. B씨는 지난달 7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 채혈 검사 결과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나왔다. 적발 사실을 통보받은 대통령실은 징계를 위한 내부 조사를 진행했지만 그 사이 B씨는 대통령실에 계속 출근해 업무를 수행했다.
B씨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무실장을 지낸 인물로 윤석열 대통령 신임을 받아온 걸로 알려졌다. 2022년 권성동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윤 대통령이 주고받은 이른바 ‘체리 따봉’ 메시지에서도 B씨 이름이 언급됐다. 최근엔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사퇴를 요구한 원희룡 당 대표 후보 페이스북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