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보릿고개…실적 희비 갈린 사이버 보안 기업들

by김국배 기자
2022.05.25 15:52:38

계절적 비수기 1분기 실적 상반된 모습
시큐아이·윈스 호실적…안랩 등 주춤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사이버 보안 기업들이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안랩 사옥 (사진=안랩)


25일까지 발표된 실적을 보면, 삼성SDS의 자회사인 시큐아이의 올 1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38% 늘어난 340억원, 영업이익은 8배 증가한 39억원을 기록했다. 차세대 방화벽 매출이 80% 상승하는 등 보안 제품 매출이 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이다.

윈스(136540)도 호실적을 거뒀다. 윈스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22%, 영업이익은 479% 증가했다. 윈스 관계자는 “솔루션 부문에서는 내수와 수출 판매가 고르게 증가했고, 파견 관제·클라우드 보안 등 서비스 사업 성장세로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고 했다.



최근 상장을 철회한 SK그룹 계열사 SK쉴더스의 1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14.1% 늘어난 3998억원, 영업이익은 15.7% 증가한 321억원을 기록했다. 물리 보안 매출이 2411억원으로 전체에서 60%를 차지했으며, 사이버 보안 매출(726억원) 비중은 18%였다. 융합 보안· 스마트홈·무인화 등 신사업 수요가 커지면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반면 ‘안철수 총리설’에 주가가 요동쳤던 안랩(053800)은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7% 줄었다. 그나마 매출은 15.7% 늘었다. 회사 측은 나온웍스, 제이슨 등 자회사의 연구개발비가 늘어난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1분기 매출이 208억원으로, 전년보다 10.4% 줄었다.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 관계자는 “통상 1분기와 4분기에 집중됐던 용역 사업 매출 산정 방식을 매 분기별로 나눠 집계하는 것으로 바꾼 영향”이라고 말했다.

지니언스(263860)의 1분기 매출은 56억원은 1년 전보다 19.6% 증가했지만, 8000만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다만 적자 폭은 3억원 가량 줄였다. 파수(150900)도 매출이 82억원으로 전년보다 31% 늘어난 반면, 2억원의 적자를 봤다. 영업 적자는 크게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