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재명, 최고 지도자" 팬카페 가입…당내선 '비판도'
by권혜미 기자
2022.04.11 14:08:59
''재명이네 마을'' 가입한 송영길…닉네임 ''영길 삼촌''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6·1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팬카페에 직접 글을 남기며 이 고문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지난 7일 송 전 대표는 이 고문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 ‘영길 삼촌’이라는 닉네임으로 가입 인사를 남겼다. 지난달 10일 개설된 이 팬카페는 4월 11일 오후 2시 기준으로 회원 수 20만 7000명을 넘어섰다.
그는 “반갑습니다. 늦어서 미안하잔아(잖아)”라는 제목의 글에서 ‘내가 이재명을 지지하는 이유 3가지’를 묻는 질문에 “최고의 지도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능력,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국가 지도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팬 카페를 어떻게 찾아오게 됐느냐’는 질문엔 “이사 비용을 너무 많이 보내주셨잔아(잖아)”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이 고문의 지지자들은 “영길 삼촌 환영합니다”, “앞으로 자주 소통해요”, “격하게 지지합니다”, “자주 방문해주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2일 이 고문 또한 ‘재명이네 마을’에서 ‘이장 한다잔(잖)아’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이 고문은 “사실 고민 많았는데 투표까지 해 결정했으니 (이장 자리를) 거부할 수가 없잖아”라며 “마을 주민 여러분의 봄날 같은 따스한 사랑에 너무 감사하잖아”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모두 함께 손 꼭 잡고, 동막골 같은 행복한 마을 한번 만들어보자. 내가 먼저 존중하고, 지향이 같다면 작은 다름은 사랑으로 감싸주면 더 좋잖아”라고 했다.
끝으로 이 고문은 “개딸, 냥아, 개삼촌, 개이모, 개언니, 개형 그리고 개형동지와 당원 동지 시민 여러분 깊이 사랑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당내에선 일명 ‘이재명 마케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지금 우리는 선거를 하는 것이지, 이재명이랑 누가누가 더 친하나 내기하는 게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뱉었으며, 이상민 민주당 의원 또한 “지금 국민의힘 쪽에서는 윤석열 ‘윤심’ 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명심’, 또 대구에서는 ‘박심’ 이렇게 하는 것이 얼마나 낙후된 정치 행태겠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