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러-우크라이나 수출기업 지원 나서

by김형욱 기자
2022.03.02 14:33:00

선적 전 수출신용보증 기한 연장 등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옥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수출기업에 대한 수출보험 지원에 나선다.

무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피해기업 긴급 지원방안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에 따른 주요국의 대 러시아 제재로 당분간 수출기업의 직·간접 피해가 불가피한 만큼 이들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무보는 ‘선적 전 수출신용보증’ 보증 기한을 한도 감액 없이 연장하는 방식으로 관련 기업의 유동성 확보 지원에 나선다. 단기수출보험에 가입 기업의 경우 수출거래대금 미회수 시 보험금을 한 달 이내에 지급기로 하고, 부득이 보상 절차가 한 달 이상 걸리더라도 사고금액 80%는 우선 가지급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원자재 공급 안정화 차원에선 백금, 알루미늄 등 수급 리스크가 커진 원자재를 수입보험 지원 가능 품목으로 추가 지정하고, 금융지원 가능 한도도 1.5배까지 우대한다. 수출 거래선 다변화를 돕고자 국외기업 신용조사 수수료를 5건까지 면제하고, 기업 수출실적과 규모에 관계없이 수출입·법무·회계 등 1대 1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한다.

무보는 이를 위한 비상계획 TF(전담)팀을 설치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추이에 따라 유기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지난해부터 공급망 리스크와 원자재값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가 수출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 중”이라며 “이번 긴급지원을 바탕으로 정부·기관과의 공조도 강화해 수출기업이 활로를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