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토요타, 2030년까지 전기車 배터리에 16조원 투자

by방성훈 기자
2021.09.07 16:20:42

토요타, HV 및 EV 배터리에 1.5조엔 투자계획 발표
닛케이 "中·美 주요 해외 생산거점 투자할 듯"
"日내부선 파나소닉 합작사 생산능력 확대 중점"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토요타 자동차가 하이브리드차(HV)와 전기차(EV)에 탑재하는 자동차 배터리에 2030년까지 1조 5000억엔(약 15조 81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7일 이같은 토요타의 전기차 배터리 투자 계획을 전하면서, 해외 투자는 물론 일본 내부적으로도 파나소닉과의 배터리 합작회사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 및 솔루션(PPES) 등의 생산 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구체적인 공장 신설 계획 등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중국과 미국 등지에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탈(脫)탄소화 시대를 맞아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시장을 두고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 간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 토요타는 오는 2030년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전기차를 800만대 판매하겠다는 새로운 전략을 내놓으며, 이 중 200만대는 전기차와 연료전지차량(FCV)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기차 또는 연료전지차량 판매 비중은 지역별로 유럽 40%, 북미 15%, 일본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종류를 15개로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토요타는 2022년 1분기까지 기존대비 2배 규모인 1600억엔(약 1조 69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이미 전기차 배터리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토요타는 우선 일본 효고현, 중국 대련 공장의 PPES 생산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파나소닉과의 또다른 공동 출자 회사 프라임어스EV에너지의 일본 및 중국 거점에서도 생산능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