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지섭 기자
2019.02.13 10:44:22
미국 내 독립법인 코이뮨…신약개발 탄력 기대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제넥신은 에스씨엠생명과학과 공동으로 미국 바이오텍 회사인 아르고스 테라퓨틱스를 경매로 약 125억원에 인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새로 인수한 회사의 이름은 코이뮨(CoImmune)으로 정했으며 미국 내 독립법인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더럼에 위치한 아르고스는 지난해 초까지 나스닥에 상장했던 개인맞춤형 항암 치료제를 개발해온 회사다. 이 회사의 항암 치료제는 수지상세포 기반 맞춤형 암 치료 백신으로, 미국·유럽·이스라엘에서 약 460명의 신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120여곳 이상의 임상기관을 통해 임상 3상을 진행했으나, 최종적으로 대조군 대비 통계적인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하고 마무리한 바 있다.
제넥신 관계자는 “이번 인수의 장점 중 가장 큰 두 가지는 미국 등에서 대규모로 암 환자 임상 3상을 진행한 경험 및 선진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설비를 확보했다는 것과 아르고스의 수지상세포 암 치료백신이 제넥신의 GX-I7과 병용 시 시너지를 발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넥신은 향후 아르고스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다양한 면역항암제 등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병건 에스씨엠생명과학 대표는 “이번 아르고스의 인수를 통해 미국 내 cGMP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에스씨엠생명과학의 원천기술인 층분리 배양법을 이용한 고순도 줄기세포치료제를 미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아르고스의 원천기술인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면역항암제를 파이프라인에 첨가해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사는 코이뮨의 미래 경영전략을 함께 수립하고, 기존 아르고스 연구진들과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협의를 통해 임상 2상을 빠른 시간 안에 진행할 계획이다.
또 코이뮨이 위치한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다수의 바이오 기업과 듀크대학 등 바이오 분야에 강한 명문 대학들이 있어 적절한 시기에 유능한 연구자들을 보충, 개인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로 빠르게 정상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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