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에 전이된 유방암, '항암과 하이푸' 병행 치료하면 도움

by이순용 기자
2018.12.28 16:33:59

김태희 서울하이케어의원 원장 대만 학회서 발표해 관심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유방암은 여성의 상징이라는 점 때문에 정신적 충격이 크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은 암 중 하나다.

27일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사업 자료에 따르면 여자에게서 유방암이 암발생 갑상선암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면서 1999년 이후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방암은 간혹 남자에게도 있으나 대부분 여성이며 연령별로는 보면 40대가 34.2%로 가장 많다. 이어 50대가 30.6%, 60대가 15.6%의 순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은 치밀유방이기 때문에 전문의 진료가 아주 중요하다. 유방암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염증성 유방암은 예후가 나쁘기 때문에 조기검진으로 초기에 찾아내는 것이 최선이다.

유방암은 항암 치료 효과가 잘 발휘하는 대표적 암 중의 하나이다. 초기에 발견하여 수술이든 항암치료를 하면 예후가 좋은 편이다. 초기에 발견하면 92.7%로 생존율이 높다. 문제는 말기(4기)에 발견되거나 전이가 된 경우이다. 이렇게 되면 치료하는 의료진이나 환자의 입장에서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최근 한국유방암학회는 전신 전이가 있는 4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34%, 10년 생존율은 22.2%를 보이는 등 병기가 진행될수록 예후가 좋지 않았다는 통계자료를 내 놓아 병기가 진행될수록 예후는 그리 좋지 않다. 유방암의 치료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환자의 상태나 암의 진행정도에 따라 수술 치료를 하거나 비수술법인 방사선, 항암, 호르몬 치료 등을 한다.



유방암도 뼈와 간으로 전이가 잘되는 암 중 하나다. 뼈에 전이되는 경우가 가장 많고, 그다음이 폐, 간, 중추신경계 순이다. 김태희 서울하이케어의원 원장은 “유방뿐만 아니라 많은 암들이 간으로 전이가 잘된다”면서 “간은 우리 몸의 대사 및 해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라 다른 장기와 혈류가 잘 통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유방암이 간으로 전이된 경우 항암요법과 함께 최근 국내에 신기술로 들어와 있는 하이푸를 병행하면 통증 완화 등 많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국내에서 하이푸 치료를 주로 하고 있는 김태희 원장은 최근 대만 가이슝의과대학 국제연구센터에서 열린 ‘제41차 국제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하이푸를 이용한 유방암 간전이 환자(여 ·43)를 치료한 사례를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간으로 전이된 이 환자의 종양은 하이푸와 항암치료 병행 후 괴사돼 한 달 뒤 CT에서 활성도가 거의 보이지 않았고, 치료 전 25.03mm크기도 18.26mm로 줄어 들었다.

김 원장은 “유방암이 간으로 전이되거나 재발, 4기의 경우 수술을 못하고 항암이 주 치료가 되는데 이때 전이가 심하면 간부전으로 인해 말기 상태가 될 수 있으므로 항암을 하면서 간에 전이된 국소 부위는 하이푸로 치료하는 것이 예후가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