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장관 "대기업 상위 10% 임금인상 자제해야"

by정태선 기자
2016.04.28 15:01:32

30대 그룹 CEO 간담회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30대 그룹 CE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고용노동부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조선업을 비롯한 고강도 기업 구조조정이 예고된 가운데 정부가 대기업 CEO들에게 상위 10% 임직원의 임금 인상 자제를 적극 요구하고 나섰다.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은 2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30대 그룹 CEO 간담회에서 “청년고용 확대와 기존 근로자 고용안정을 위해 노사가 대타협에서 약속한 대로 근로소득 상위 10% 임직원의 임금인상 자제를 통해 청년일자리를 확대하고, 협력업체·비정규직 근로자 처우개선에 나서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대기업 정규직의 임금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대기업 비정규직은 64.2, 중소기업 정규직은 52.3, 중소기업 비정규직은 고작 34.6에 불과하다.

이 장관은 특히 동종 업종에 비해 임금수준이 높은 자동차와 정유, 조선, 금융, 철강 등 5개 업종과 공공기관에 대해 동참을 강력히 요청했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사회맞춤형 학과와 일학습병행제, 중소기업 취업청년 자산형성 지원 프로그램 등에 30대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주문했다.

전날 정부는 정부 주도로 일자리 매칭행사를 열고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게 최대 900만원을 지원하는 등의 내용을 담아 관계부처 합동으로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 방안’을 내놨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30대 그룹 CEO 간담회에서 기업임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