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극단선택' 50대男…결국 치료 중 숨졌다

by권혜미 기자
2022.10.17 14:56:53

사건 당일 병원 이송됐지만…실탄 관통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주택가에서 총기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50대 남성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사망했다.

17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1일 잠원동에서 총기를 이용해 극단선택을 시도한 50대 남성 A씨가 이날 오전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부검은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1일 오전 5시36분께 잠원동의 한 공원 인근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프리픽)
A씨는 사건 당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바로 치료를 받았으나 위독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실탄과 함께 총기 한 자루를 발견해 군인이나 경찰이 아닌 민간인 신분이었던 A씨가 총을 소지한 경위 등을 조사해왔다.



A씨가 사용한 총기는 사제총기가 아닌 수십 년 전 만들어진 38구경 모델로, 총의 정식 총기는 부여됐지만 현재 경찰에서 사용하지 않는 총기로 파악됐다.

알고 보니 A씨가 소지한 총이 군인 출신이었던 A씨의 아버지가 전역 후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육군본부 등 총기관리기관에 일련번호 조회를 의뢰하는 등 입수 경위를 조사 중이며, 총기 불법 소지 경위 등 A씨에 대한 혐의를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