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위왓치유' 시사회…朴 "디지털 성범죄 심각성 느껴야"

by남궁민관 기자
2021.05.07 18:12:53

정부과천청사 1동 지하대강당에서 시사회
디지털 성범죄 실상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
N번방 범죄 파헤친 불꽃추적단도 익명 참석 눈길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법무부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자 7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1동 지하대강당에서 영화 시사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사회에서 상영된 작품은 ‘위왓치유(WeWatchYou)’로, 디지털 성범죄를 고발하는 체코 다큐멘터리 영화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7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1동 지하대강당에서 열린 ‘위왓치유(WeWatchYou)’ 시사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법무부)


이번 행사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아동인권보호특별추진단 팀장 등 법무부 여성·아동 인권 전담 부서 관계자, 서울동부지검·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등 검찰 성범죄전담부서 수사 관계자, 법무부 블로그 기자단, 범죄예방정책국 대학생 저스티스 서포터스, 영화 수입·배급사 대표 등이 함께 참석했다.

특히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은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에 유포한 ‘N번방’ 범죄 실체를 추척해 세상에 알린 ‘불꽃추적단’ 관계자들도 익명으로 시사회에 참석해,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고유하고 근절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위왓치유는 디지털 성범죄자를 유인하기 위해 12살 아동으로 가장한 SNS 계정을 만들어 전세계 남성과 접촉하면서 일어나는 실제 내용을 담고 있다. 계정 개설과 동시에 열흘간 총 2458명의 남성이 나체사진 요구, 가스라이팅, 협박, 그루밍 등을 시도하는 등 성에 대한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아동·청소년들에게 일어나는 충격적인 디지털 성범죄의 실상을 보여준다

박 장관은 “N번방 사건을 세상에 알린 불꽃추적단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며 인사한 뒤 “영화 속 온라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너무 사실적이라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맨눈으로 보고, 심각성을 느끼고, 단호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를 우리가 다 함께 관람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영화 감상평도 내놨다. 박 장관은 “영화를 통해 체코에서는 15세 미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행위 등을 위한 만남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처벌하는 법률규정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우리 소중한 아동과 청소년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학대의 개념을 넓게 보는 제도 개선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