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훈길 기자
2016.09.06 13:50:43
정만기 1차관, 입항 거부·하역 중지 애로사항 의견수렴
"업계 애로사항 기재부·금융위·해수부 TF에 전달"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로 가면서 화물 수송에 피해를 입은 화주들과 이틀째 대책 회의에 나섰다.
산업부는 6일 오후 3시30분부터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정만기 1차관 주재로 한진해운 관련 제4차 수출물류점검 회의를 열 예정이다. 석유화학, 물류, 중소 가전, 자동차부품 분야 화주들이 회의에 참석해 피해상황 및 애로사항을 밝힐 전망이다.
앞서 전날에도 산업부는 가전·타이어·제지 분야 화주들과 만나 △입항 거부 △하역 중지 △현지 공장 가동중단 △바이어 이탈 문제 등 업체별 피해 상황을 청취했다.
산업부는 이날 거론된 피해 상황을 토대로 범정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민우 수출입과장은 “범정부 태스크포스(TF) 회의 전에 업계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라며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해양수산부가 참여하는 TF에 화주들의 건의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진해운에 화물을 선적한 화주는 8300여곳으로 화물가액은 140억달러(약 16조원)에 달한다.
한진해운 물류대란이 장기화되면 수출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무역협회 ‘수출화물 무역 애로 신고센터’에는 지난 5일 오전 9시까지 32개 업체가 수출 차질로 인한 피해를 신고했다. 이들 업체의 피해규모는 1138만 4839달러(약 126억원)으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선적대기 물량 등 전체적인 수출피해 현황을 집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