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사인 면전서 찢은 학생...또 갈기갈기 인증

by홍수현 기자
2025.03.07 13:30:35

과거 강연서 받아온 사인 한동훈 앞에서 찢어
한 전 대표 "괜찮다" 자리 가져...새로 사인
학생 "그는 배신자라고 생각" 사인 또 찢어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앞에서 그의 사인을 찢은 대학생이 다시 받은 사인도 찢었다며 온라인상에 인증 사진을 올렸다. 앞서 한 전 대표 측은 사인을 찢은 학생이 “한 전 대표와 오해를 풀었다”라고 밝혔지만, 이 학생은 “오해한 적 없고, 한 전 대표를 배신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찢었다”라며 반박했다.

6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사인을 찢은 대학생이 다시 사인을 받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동훈 전 대표 측 제공)
7일 디시인사이드의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에는 ‘한동훈 앞에서 찢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해당 사이트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

작성자이자 대학생 A씨는 “자신이 사인을 찢은 것은 ‘한 전 대표를 친중 좌파로 오해했다’는 한 전 대표 측의 언급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배신자라 생각했고 PC 행보가 우려됐다”고 밝혔다.

또 “한 전 대표와 겸상하지도 않았고, 우재준 의원과 다른 테이블에서 이야기했을 뿐”이라며 “우 의원 요청에 따라 얼떨결에 사인을 받았고, 사진을 찍은 것이 전부”라고 덧붙였다.

A씨는 새로 받아온 사인 역시 찢었다고 말했다. (사진=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
A씨는 한 전 대표가 다시 써준 사인을 갈기갈기 찢은 사진을 인증하며 “새로 받은 사인은 다시 16조각으로 찢었다”고 말했다.



전날 한 전 대표는 서울 신촌의 한 모임공간에서 열린 ‘2025년 대학생 시국포럼 토론회’에 참석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등 정국 현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A씨는 행사 막바지 한 전 대표의 면전에서 “재작년에 (한 전 대표가) 카이스트에 왔을 때 받은 사인”이라며 사인을 보여주더니 찢어버리는 돌발 행동을 했다.

주변에선 그를 제지했지만 한 전 대표는 “괜찮아요”라고 말했다.

이후 한 전 대표 측은 “A씨가 한 전 대표를 친중 좌파로 오해하고 실망과 항의의 표시로 찢은 것”이라며 “이후 A씨는 한 전 대표와 대화하고 닭갈비도 먹으며 오해를 풀었고, 다시 사인을 받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A씨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앞에서 그로부터 받은 사인을 찢어버리고 있다. (사진=X. 구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