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우주청 입지로 경남 논의…심각한 악영향"

by박진환 기자
2022.03.28 14:50:31

허 "公기관 신설·지방이전 계획은 균형발전 전제 진행" 지적

허태정 대전시장이 28일 영상회의로 열린 대전시 주간업무회의에서 ‘(가칭)항공우주청’의 경남 설립에 대해 대전시 대응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가칭)항공우주청’의 경남 설립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허 시장은 28일 영상회의로 열린 대전시 주간업무회의에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항공우주청 등 공공기관 신설 및 지방이전 계획이 국토균형발전을 전제로 진행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현재 인수위에서 진행 중인 공공기관 신설·이전 계획을 보면 항공우주청 입지로 경남이 논의되는 모양새로 이는 국가균형발전을 비롯한 여러 면에서 심각한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수도권 집중화가 워낙 심했던 탓에 지방 중도도시는 물론 대도시권조차 인구감소와 경제유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토균형발전은 자치분권 못지않게 중요한 개념”이라며 “대전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방과학연구소 는 물론 관련 기업 등 산업체계까지 형성된 곳으로 이는 단순 지역논리나 선거공약이 아닌 항공우주청 설립의 필요성과 적정성을 가진 최적지”라고 역설했다. 그는 “정부가 국토균형발전과 행정의 효율성 차원에서 부 단위는 세종시로, 청 단위는 대전에 집적한다는 정책기조에 맞춰 항공우주청뿐 아니라 경찰청도 당연히 대전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이 같은 지역여론을 인수위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