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직원 확진자 6명으로 증가…방역·추가 검진 실시

by경계영 기자
2020.09.09 15:21:51

확진자와 밀접 접촉 직원 2명도 확진
해당 건물 폐쇄 등 방지 대응체계 가동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6명으로 늘었다. 현대중공업은 즉각 확진자가 나온 건물을 폐쇄하는 등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9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에서 전날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라 현대중공업 직원 가운데 확진자는 총 6명으로 증가했다.

앞서 지난 6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자 현대중공업은 해당 확진 직원과 같은 건물에 근무하는 인력 전부를 출근시키지 않고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20명가량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가운데 2명이 이번에 확진자로 추가됐다.

이들 추가 확진자는 첫 확진자와 소속 부서가 다르지만 같은 건물 같은 층에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감염 경로는 방역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같은 층에서 추가로 확진자가 나온 데 따라 방역당국과 협조해 해당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건물 근무 인원 전체를 대상으로 자택 대기 및 진단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날 현대중공업은 사업장 내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차단하고자 △부서 간 이동 및 회의 전면 금지 △필수 근무인원에 대해 재택근무 실시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응체계 가동 △직원 간 접촉 최소화 등 긴급 대응 지침을 마련해 시행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에 따른 조업 영향을 아직 확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울산조선소 근무 인력은 2만7000명가량으로 이 가운데 해당 건물 관련 인력은 2000여명으로 알려졌다.

9일 현대중공업에서 직원과 가족 등이 잇따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아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모습.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