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창업사관학교, 졸업생 69% 창업성공…월평균 매출 1090만원

by박경훈 기자
2017.07.12 13:51:30

'신사업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창업의 꿈으로'
총 6개월 과정 패키지 지원
도소매, 카페 등 음식업, 공방 순 창업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1. 손미경(55)씨는 스트레스성 과민성 피부에 원형탈모를 겪었고 아이들도 아토피 때문에 고생이 심했다. 손씨는 자연스럽게 천연재료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면서 천연비누, 샴푸 등을 직접 만들어 사용했다. 실제 피부질환, 탈모에 효과를 보면서 이를 사업화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한 손씨는 광주 신사업창업사관학교를 찾았고 창업에 성공했다. 그의 가게는 회원 고객만 1000여명이 넘었으며 꾸준히 단골을 확보 중이다.

2. 이달주(43)씨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입교 전에 막국수, 횟집 등 식당을 여러 차례 창업했으나 낮은 매출, 동업문제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으며 폐업을 반복했다. 식당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창업에 도전하길 결심한 이씨는 유기농식재료 전문점에 관심을 두었고 이를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해 사관학교에 입교했다. ‘농부의 하루’라는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 가게를 창업한 이씨의 가게는 개점 10개월 만에 회원 수 1000여명과 1개월 방문고객 600여명을 확보했다.

(자료=중소기업청)
손씨와 이씨처럼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를 찾은 졸업생의 69%가 창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월평균 매출은 1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청은 2015년 1기부터 지난해 4기까지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졸업생 446명을 대상으로 창업현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중 309명(69%)이 창업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15년 ‘소상공인사사관학교’를 모태로 만들어진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관련 지원 사업을 통·폐합해 올해 새롭게 개편된 창업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들 창업 졸업생의 월평균 매출액은 1090만원으로 일반 소상공인 월평균 매출액인 912만원보다 20% 정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홈패션 등 도·소매(34%). 카페 등 음식업(25%). 공방 등 제조업(8%), 여가관리서비스(6%), 교육 서비스(6%) 순으로 조사됐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6개월간 교육생들에게 ‘신사업 아이디어 발굴·지원’, ‘이론교육 및 점포체험’을 거쳐 사업화 자금까지 패키지로 지원한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과 현재 설치 중인 경기를 포함 권역별로 6개 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규모는 103억4000만원이다. 체험점포는 소상공인들이 성공적인 창업을 이룰 수 있도록 ‘꿈이 커지는 곳, 꿈이룸’이라는 브랜드로 전국 19개 곳에서 운영 중이다. 입교생들에겐 사업화 비용으로 최대 2000만원(자부담 50%)까지 지원하고 1억원까지 직접 대출을 연계지원한다.

중기청 관계자는 “앞으로 졸업생의 창업 성공과 성과 제고를 위해 교육 내실화 등 프로세스 개편, 체험점포 확대, 사후관리 강화 등 다각적인 노력으로 창조적 소상공인 창업 요람으로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