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선상원 기자
2016.02.11 15:08:17
안철수 대표 비판에 “독일서 박사 한번 따서 계속 우려먹어” 비난
안 대표는 기업 일구고 성공… 김 위원장 발언은 경제주체 무시 발언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장병완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11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전날 ‘안철수 공동대표가 경제를 잘 몰라서 누가 용어를 가르쳐주니까 공정성장을 얘기한다’고 비판한 데 대해 “자기는 독일에서 박사 한번 따서 계속 우려먹었다”고 비난했다.
정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아무 책임도 안지고, 자기가 월급 한번 줘봤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안 대표가) 기업을 일구고 성공해봤는데 경제를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되나. 그럼 가정주부는 집에 있다고 해서 경제를 모르나, 기업하는 사람은 경제를 모르나. 모든 경제주체를 무시한 발언”이라고 김 위원장을 질타했다.
전날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그 사람(안 대표)은 경제를 몰라서 누가 용어를 가르쳐주니까 공정성장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어느 때는 자기가 샌더스라고 했다가, 스티브잡스라고 했다가 왔다갔다 한다. 정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의 공정성장론은 시장의 정의만 말하는 것이다. 시장의 정의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안된다. 공정성장만 하면, 시장정의로만 가면 착취하게 돼 있다”며 “(안 대표는) 시장적 정의와 사회적 정의를 구분 지을지 모르는 사람이다. 의사하다가 백신 하나 개발했는데 경제를 잘 아나. 적당히 이야기 하는 것”이라며 안 대표의 자질을 조목 조목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민주의 포용적 성장론이 현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시장정의와 사회정의의 조화를 맞춰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포용적 성장”이라며 “시장 경제 논리에만 맡기면 격차가 너무 난다.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도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포용적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공정성장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권한 강화 방안을 담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을 창당 1호 법안으로 발의키로 했다.
개정안은 독과점적 시장구조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공정위가 주식처분과 영업양도 등을 통해 기업분할을 할 수 있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공정거래법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과 달리 기업결합 심사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