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서울시장 출정식…“모든 시민 아우르는 시정”

by이도형 기자
2014.04.03 16:12:11

3일 오후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서울시장 탈환 위한 필승 출정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출정을 알리는 큰 북을 치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6·4지방선거 서울시장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김황식 전 총리는 3일 “앞으로 서울시장이 되면 낮고 겸손하고 모든 시민을 아우르는 시정을 펼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 중앙회에서 가진 경선 캠프 출정 기념식에서 “제가 즐겨 생각하고 마음에 품는 것이 기쁠 때 함께 즐거워하고 슬플 때 함께 수고하는 것”이라며 “서울시정을 그런 자세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출정식에서 자신이 화합과 통합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전라남도 장성출신으로 ‘호남출신 여당 후보’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김 전 총리는 “동서 화합과 계층·세대 간 대결을 해결하는 등 화합을 이룰 후보는 저”라며 “동과 서가 함께 하고 강남과 강북이 함께하고 잘사는 자와 못 사는 자가 하나 되는 공의와 사랑 넘치는 서울시와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갈등을 부각하는 시정을 펼치고 있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날 출정식에 참석한 일반 시민들이 △코드인사 △공공요금 인상 △뉴타운 재개발 △탈북자 정착 등에서 박 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이 원인의 기본이 박 시장의 리더십에 있다”고 반응했다.



김 전 총리는 “박 시장의 리더십은 통합이 아니라 대립과 갈등, 분열하는 리더십이며 전임자와 단절하는 것”이라며 “시민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이 아니라 시민 일부를 위한 시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아울러 “지금 서울시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앙정부와 뜻을 잘 맞춰 협조하며 이끄는 것이고 저는 국무총리와 감사원장을 지내면서 중앙정부의 메커니즘을 잘 알고 있다”며 자신의 풍부한 행정경험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밖에 김 전 총리는 “저도 이제는 가족과 편히 쉴 나이다. 출마하게 되어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며 “주위의 많은 분들이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을 교체해야 대한민국 발전이 있고, 가장 경쟁력 있는 사람이 저라고 해서 그 요청을 물리칠 수 없어 나왔다”라며 자신이 본선 경쟁력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황식 캠프는 이날 출정식에서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과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을 위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