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베이코리아 우선협상대상자설에 "통보 無"
by함지현 기자
2021.06.16 14:54:33
소문에 선 긋고 나서…해명 공시도 준비 중
오히려 롯데가 백기…"아쉽지만 지속 성장 방법 찾을 것"
이베이코리아 인수 시 단숨에 수위 사업자…업계 관심 커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문에 선을 그었다.
신세계그룹의 인수 주체인 이마트측은 16일 “이베이코리아 매각 절차는 현재 진행 중”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로 통보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와 관련한 해명 공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는 이커머스 업계 시장점유율 12%를 차지하는 상위권 사업자다. 어떤 업체가 이를 인수하냐에 따라 이커머스 업계 판도가 뒤집어질 수 있는 만큼 관심도가 한껏 높아진 상황이다.
현재 본입찰에 참여한 신세계와 롯데의 이커머스 업계 시장 점유율은 각각 3%, 5%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경우 네이버(18%), 쿠팡(13%)과 경쟁을 할 수준으로 뛰어오르게 된다.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신세계·네이버 연합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의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는 얘기는 크게 확산했다.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는 신세계와 롯데 등 유통 맞수 간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이런 와중에 이번 입찰의 경쟁자로 나섰던 롯데 측이 인수전을 포기하는 듯한 입장을 내 주목을 끌었다.
롯데측은 “검토 결과 당초 기대보다 당사와의 시너지 크지 않고, 인수 이후 추가 투자 및 시장 경쟁 비용도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보수적 관점에서 인수 적정 금액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쉽지만 이커머스 시장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가치 창출 방안을 지속 모색할 것”이라며 “인수·합병(M&A)을 비롯한 외부와의 협업 등도 계속해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여전히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안갯속인 상황이다.
먼저 당초 언급됐던 인수 금액 5조원과 업체들이 제시한 가격 간 차이가 있다는 점이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정확한 인수 제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신세계는 4조원대, 롯데는 3조원 중반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세계를 지원하는 네이버도 이베이코리아 인수 자금 20%를 맡는 방안 등도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