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줌'이 아니네…줌인포, 나스닥 상장 '화려한 데뷔'

by김정남 기자
2020.06.05 15:41:53

줌인포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61.9%↑
''잘 나가는'' 줌비디오와 이름 유사해 화제
코로나 탓 얼어붙은 IPO 시장 활력 기대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기업용 데이터베이스 업체인 줌인포 테크놀러지스(ZI)가 상장 첫날 화려하게 데뷔했다. 코로나19의 ‘신데렐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화상회의 플랫폼 업체인 줌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와 이름이 비슷해 화제인 회사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줌인포는 이날 나스닥 상장 후 첫 거래에서 장중 주당 41달러선까지 올랐다. 공모가(21달러)의 두 배에 가까운 상승 폭이다. 당초 공모가 자체가 예상치(19~20달러)보다 높았는데,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9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줌인포는 장중 고공행진 끝에 주당 34.00달러에 마감했다. 공모가 대비 61.9% 높은 수치다.



줌인포가 기업공개(IPO) 작업을 할 당시 주목 받았던 건 코로나19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줌비디오와 이름이 유사해서다. ‘줌(ZOOM)’이라는 비슷한 이름을 쓰는 기업이 많아졌다는 일부 외신들의 보도가 나올 정도다.

줌인포가 또 이목을 끄는 건 IPO 시장 활성화의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코로나19 이후 씨가 마르다시피 했다가, 최근 다시 살아날 조짐이라는 것이다. 줌인포보다 하루 먼저 나스닥 상장 후 첫 거래가 이뤄진 워너뮤직의 주가 상승률은 20.48%에 달했다. 세계 3대 음반사 중 하나인 워너뮤직은 마돈나, 브루노 마스 등 유명 가수들이 소속돼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코로나19 이후 얼어붙은 IPO 시장이 앞으로 더욱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라고 일제히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