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17.11.14 14:28:3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회사원 A씨(45)는 부쩍 나온 배 때문에 최근 식이조절과 운동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술을 끊고 열심히 조절한 끝에 7kg 체중감량에 성공했으나, 성공의 기쁨도 잠시였다. 연말이 다가오자 연이은 송년회로 술자리가 계속 이어졌고 기껏 감량한 체중이 달덩이가 불어나듯 다시 불어난 것이다. 결국 그는 좀체 꺼지지 않는 뱃살 탓에 비만시술 및 지방흡입 수술을 알아보려 비만클리닉을 찾았다.
A씨가 연이은 송년회로 살이 다시 찌는 이유는 명쾌하다. 송년회 때 마시게 되는 술이 살찌는 원인의 대부분을 차치한다. 술은 다이어트의 가장 큰 적이라고들 한다. 알코올에는 1g당 7kcal에 해당되는 칼로리가 있다. 생맥주로 치면 500cc 3잔(555kcal)이 밥 2공기(420kcal)에 맞먹는다. 안주를 먹지 않아도 살이 찌는 이유가 여기 있다. 더군다나 알코올에는 지방 연소를 방해하는 성질까지 있다.
음주와 관련된 수많은 연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술은 복부비만도 유발한다. 설사 술로 인해 체중이 다소 감소되더라도 복부비만 자체는 심각해질 수 있다. 남성들이 가장 고민하는 비만 부위가 ‘복부’라는 결과가 최근 비만클리닉 365mc의 조사자료를 통해 발표된 바처럼 ‘뱃살’ 관리에 가장 신경을 쓰는 남성으로서는 연말의 복병인 송년회가 못미더울 수밖에 없다.
송년회가 많아 회식 자리에 자주 가야 한다면, 공복으로 가지 않도록 하자. 배가 너무 고프거나 갈증이 나면 오히려 술과 안주를 더 많이 먹게 된다. 회식이 예정된 날에는 아침과 점심을 든든히 먹고 회식 전에 우유 한 잔 등 가벼운 음식으로 공복감을 해소하는 것이 과음과 과식을 막는 요령이다.
보다 빠르게 뱃살을 빼고 싶다면 지방흡입 수술이나 비만시술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복부비만에 효과적인 비만시술로 평가 받는 HPL지방분해주사는 피하지방층에 저장성 용액과 지방분해 약물을 주입해 삼투압 원리로 지방세포를 분해하는 시술이다.
복부는 얼굴을 제외한 신체 부위 중 그래도 살이 잘 빠지는 부위에 속하지만 반대로 쉽게 살이 붙어 빠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위이기도 하다. 그래서 요요현상을 쉽게 겪을 수 있는 부위로, 요요현상이 거듭되다 보면 지방 자체가 성격이 변해서 나중에는 복부조차도 살을 빼기 어려워진다. 이런 경우 마지막 해결책으로 선택하는 것이 지방흡입이 되고는 한다.
부산365mc병원 박윤찬 원장은 “남자의 경우 나이가 들면 남성호르몬이 줄면서 체내 지방이 복부 쪽으로 모이고 음주와 과식으로 다른 부위는 말랐어도 복부에만 살이 찌는 경우가 많다”며 “또 여성보다 내장지방이 발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만시술이나 지방흡입 수술에만 의존하는 것보다 적절한 식이조절과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