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재단 청년글로벌보부상 최대 5000명 키운다

by이지현 기자
2015.11.05 15:43:25

청년희망펀드는 5일까지 8만여명 기부 602억원 모금
기능한국인 등 멘토단 100여명 합류..1000명까지 확대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청년희망재단이 청년글로벌보부상 육성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구체적인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장기적으로 5000여명이 될 전망이다.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건물 6층 청년희망재단에서 기자들과 만난 황철주 재단 이사장은 “청년해외수출 전문가를 육성하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의 창조제품을 청년들이 세계 각지에 나가 팔 수 있도록 청년해외수출 전문가로 키우려는 것이다. 사업 이름은 ‘청년글로벌보부상’이다. 장터와 마을 곳곳을 누비며 조선후기 이후 상업발달을 이끌었던 ‘보부상’에서 이름을 따왔다.

황철주(오른쪽 두번째)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이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가수 효린, 김태우 등과 재단 현판 제막 기념떡 커팅을 하고 있다.(이지현 기자)
황 이사장은 이들을 공개오디션 방식으로 선발할 방침이다. 출신학교·성적·언어능력 등과 같은 스펙이 아닌 프리젠테이션 면접을 통해 자질과 가능성을 보려는 것이다.

황 이사장은 “내달 중 1차 청년글로벌보부상 육성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라 아직 구체적으로 정리되지 않았다”면서도 “삼성물산과 같은 대형 종합상사 기능을 할 기업 형태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단순한 교육기관에 그치지 않고 청년들을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중소기업도 도울 수 있는 1석 2조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그는 “1인당 20억원씩만 매출을 올린다면 5000명이면 10조원에 이르는 경제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일회성 교육 사업이 아니고 청년들을 미래 사업가로 성장시킬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문화와 IT 등 각 분야별 멘토단을 구성해 멘토링·현장실습 등을 연계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100여명에 이르는 기능한국인 등이 멘토로 확보된 상태다. 재단은 멘토를 1000명까지 확대해 솔루션 형태의 멘토링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까지 모인 기부금은 602억원이다. 현재까지 8만여명이 재단에 기부했다. 황 이사장은 “국민이 모아준 기금으로 청년에게 일자리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한푼한푼 귀하게 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