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5.01.29 15:35:33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차남은 무릎 전방인대 파열로 병역 의무를 면제받은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이 후보자 차남 병역의혹 공개검증에서 이명철 서울대 정형외과 교수는 “이완구 후보자 차남의 무릎이 전방인대 완전 파열 상황이 맞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무릎 부위의 안쪽과 바깥쪽 연골도 파열 됐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완구 후보자 차남의 전방인대 완전 파열의 원인은 운동 중 흔히 다치는 전형적 사유”라면서 “이런 경우 100% 수술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공개 검증에 앞서 이 후보자의 차남은 “병역 의무 다하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검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차남의 병역의혹 공개검증 계획을 밝혔다.
그는 “큰 아들은 군대를 다녀왔고 둘째는 몸이 좋지 않아서 가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 공개검증을 하는 것 같다”며 “몸 관리를 잘못해서 군에 못 간 건 사실이니까, 그래서 못 간 사유를 오늘 공개적으로 대중 앞에 나타나서 얼굴 노출하고 촬영해서 검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기본적으로 국민께 죄송한 생각이 든다”며 “둘 다 보내야 하는데 하나는 보내고 하나는 못 보냈으니까”라고 밝혔다.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아직 장가도 안 간 자식의 신체부위를 공개하면서까지 내가 비정한 아버지가 됐나, 공직에 가기 위해서 비정한 아버지가 됐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집사람이 드러누웠다. 이것이 공직의 길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