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유해품 판 중 쉬인, 미국서 '노동착취' 의혹 조사
by장영락 기자
2025.12.02 10:00:5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미국 텍사스주가 중국 패션 업체인 쉬인의 노동착취 의혹을 조사 중이다. 쉬인은 최근 프랑스에서도 어린이 유해 제품 등을 판매한 사실이 적발돼 제재를 받은 적이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성명을 내 “패스트패션 소매업체인 쉬인 미국법인과 그 계열사들이 비윤리적인 노동 관행 및 안전하지 않은 소비자 제품 판매로 법률을 위반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텍사스 법무부에 따르면 쉬인이 2023년 300억달러(약 44조원)가 넘는 글로벌 매출을 올렸으며 자사를 책임감 있고 혁신적인 소매업체로 홍보하고 있으나 강제 노동과 안전하지 않은 제품 재료 사용, 기만적인 마케팅 관행을 우려하는 수많은 보고가 제기됐다.
텍사스주는 쉬인의 공급망·제조 관행이 유해 물질 사용, 제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기만 등으로 주 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와 함께 불법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위반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위험을 초래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쉬인은 앞서 프랑스에서도 아동을 닮은 성인용 인형, 도끼, 소형 화기 등 유해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 사실이 적발돼 미성년자 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프랑스는 유럽연합 집행위에도 쉬인에 대한 공식 조사를 요구했다.
EU 집행위는 이같은 요구에 따라 지난달 쉬인에 소비자 보호 방침 등에 대한 정보를 제출하라고 공식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