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비디아, 美로봇 스타트업 스킬드AI 소수 지분 투자
by김윤지 기자
2025.06.12 09:58:15
블룸버그 소식통 인용 보도
삼성 등 韓기업들 소수 지분 투자
시리즈B 투자, 소프트뱅크 주도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엔비디아가 로봇용 AI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스킬드AI에 소수 지분 투자를 단행한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삼성전자와 엔비디아가 각각 1000만달러(약 136억 9000만원), 2500만달러(약 342억 2500만원)를 스킬드AI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스킬드AI 기업가치를 약 45억달러로 평가하는 시리즈B(사업 개발을 본격화하는 단계) 투자 라운드의 일환으로, 소프트뱅크가 1억달러(약 1369억원)를 투자하며 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이 이번 투자를 통해 스타트업 및 인재를 탐색할 창구를 마련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LG, 한화, 미래에셋 등 한국 여타 기업들도 각기 500만~1000만 달러(약 68억 4500만~136억9000만원) 수준에서 스킬드AI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은 현 단계에선 스킬드AI의 기술 수준이 시장 내 다른 제품들에 비해 떨어진다고 보고 있으나 회사와의 연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삼성은 최근 또 다른 로봇 알고리즘 스타트업인 피지컬 인텔리전스에 소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누적 4억달러(약 5476억원)를 유치했으며 기업가치는 약 24억달러(약 3조 2856억원)로 평가된다.
삼성은 휴머노이드 로봇 및 기타 가전 제품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올해 말에는 구글과 협업해 벽에 영상을 투사할 수 있는 공 크기의 로봇 ‘볼리’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은 휴머노이드를 제작하는 레인보우 로보틱스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엔비디아 역시 자율주행차 및 로봇 등을 미래 수익원으로 판단하고 이에 필요한 반도체, 소프트웨어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피규어 AI, 서브 로보틱스 등에도 투자했다.
로봇 기술은 현재 애플, 메타,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핵심 미래 성장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테슬라도 ‘옵티머스’ 로봇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