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전임교원 여성 비율 21.4%…3년 연속 상승
by신하영 기자
2025.01.08 12:00:00
관련 법 개정 후 연도별 목표치 설정
지난해 목표 대비 0.8%p 초과 달성
작년 신임 교수 여성 비율은 26.8%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전국 39곳의 국립대 전임교수 중 여성 비율이 최근 3년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관련 법률을 개정, 할당제를 정해 여성 교수 비율을 높이도록 독려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2024년 국립대학 양성평등 조치계획 추진실적’ 점검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점검 결과 국립대 전임교수의 여성 비율은 2020년 19.5%에 그쳤지만 2023년 20.4%, 2024년 21.4%로 3년 연속 상승했다. 신임 교수 중 여성 비율도 25.9%(2022년), 26.8%(2024년)로 증가했다. 교내 인사·징계위원회 등 주요 위원에 참여 여성 교수 비율 역시 같은 기간 20.5%(2022년)에서 22.3%(2024년)로 늘었으며, 기획·교무처장 등 주요 보직자 중 여성 비율은 11.9%(2022년)에서 13.7%로 올랐다.
국립대 교수 중 여성 비율이 늘어난 데에는 2020년 교육공무원법 개정 등이 영향을 미쳤다. 국가·지방자치단체는 국공립대 교원 중 특별 성별이 4분의 3을 초과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여성 교수 비율 25% 이상을 충족하라는 규정이다.
교육부는 “국립대학 양성평등 문화 조성을 위해 2004년부터 교원 임용과 학내 의사결정에서의 성별 다양성 확대 등을 점검하고 지원해왔다”며 “교육공무원법 등 관련 법령 정비를 통해서도 대학 교원 중 특정 성별이 4분의 3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교육부는 2004년부터 3개년 단위로 대학에 양성평등 조치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이를 점검해왔다. 2024년은 7단계(2022~2024년) 점검이 마무리된 해다. 특히 교육부는 교육공무원임용령을 통해 여성 교수 비율에 관한 단계적 목표치를 제시해왔다. 국립대 점검 결과 2024년 목표치는 20.6%로 실제로는 이를 0.8%포인트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양성평등교육심의회 심의를 거쳐 방송통신대·한국체육대·청주교대 등 3곳을 우수 대학으로 선정했다. 신임·전임교원의 성별 다양성 제고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평가에서다.
배동인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이번 점검을 통해 국립대학의 성별 다양성 확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양성평등 대학 문화 조성을 통해 국립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데 협조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