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4.12.17 13:37:5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황호식 교수 연구팀이 새로운 각막내피세포 이식술을 개발했다. 황 교수 연구팀은 기증자의 데세메막(Descemet membrane)을 두 개의 캐뉼라를 이용해 ‘더블 롤’ 형태로 변환하는 새로운 술기를 발표했다.
전통적인 전층각막이식은 각막 전체를 교체하는 방식(혼탁한 각막의 전층을 잘라낸 후 기증각막을 봉합)이지만, 최근 각막내피세포 이상 치료에는 DMEK(Descemet membrane endothelial keratoplasty) 수술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
DMEK는 각막난시, 녹내장 발생 확률, 거부반응 위험을 줄이고 수술 후 시력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데세메막의 두께가 약 10μm에 불과해 다루기 어려우며 수술 과정에서 내피세포 손상 위험이 크고, 특히 데세메막을 펼치는 과정이 매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황 교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수술 방식을 개발했다. 기증 각막의 데세메막을 수혜자의 눈에 삽입하기 전, 두 개의 캐뉼라를 이용해 ‘더블 롤’로 변환하고 이를 삽입 후 바로 펼치는 방식을 적용한 것.
연구팀은 수술 과정에서 기증 각막의 데세메막을 트립판 블루 염료로 염색한 뒤, 균형염액으로 채운 페트리 접시에 담았다. 이후 두 개의 28게이지 캐뉼라를 데세메막의 양 끝에 삽입하여 단일 롤 형태(single roll)를 족자 모양의 더블 롤(double roll) 형태로 변환했다. 이렇게 모양이 변한 데세메막은 존스 튜브에 흡입하여 준비를 완료하였으며, 수혜자의 전방에 삽입 후 각막 중심을 가볍게 두드려주는 것만으로도 쉽게 데세메막이 펼쳐졌다. 이후 전방에 공기를 주입해 데세메막을 안정적으로 부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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