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올해 ‘핼러윈데이’ 대비 안전관리대책 수립[동네방네]

by함지현 기자
2024.10.21 14:52:34

법 개정 후 용산구 내 주최자 없는 지역축제 안전관리 첫 사례
안전관리 대책 기간 10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구-경찰-소방-교통공사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용산구는 2024년 ‘핼러윈데이’ 대비 안전관리대책을 최종 수립했다고 21일 밝혔다. 법 개정 후 지역 내 주최자가 없는 지역축제에 대한 안전관리대책 수립을 마련한 첫 사례다.

(사진=용산구)
올해 3월 개정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르면 다중의 참여가 예상되는 지역축제로 개최자가 불분명한 경우 관할 지자체장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구는 핼러윈데이 안전관리대책 기간 동안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관리 및 교통통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합동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유관기관 간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올 핼러윈데이 인파 집중 예상 기간은 10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다. 중점 관리 구역으로는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퀴논길 일대를 지정하고, 해방촌과 경리단 길 등도 안전관리를 진행한다.

주요 대책은 △유관기관 합동 상황실 운영 △유관기관 간 재난안전통신망 운영 △재난안전상황실 및 통합관제센터 관제 강화 △유관기관별 안전관리 지원 근무자 배치 △인파 혼잡관리 및 교통관리 △안전 위해요소 사전점검 및 단속강화 △안전 관련 홍보 등이다.

유관기관 합동 현장상황실은 녹사평역 광장에 설치된다. 용산구청 재난안전상황실, 인파관리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 방범용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해 다중인파밀집 예상지역에 대한 실시간 집중 관제와 상황관리를 철저히 할 예정이다.



원활한 인파관리를 위해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퀴논길 등 주요 지점에 용산구 720명, 경찰 2964명, 소방 168명, 교통공사 304명 등 총 4156명의 안전관리 근무자를 배치한다.

이태원역 하차 인원을 기준으로 △1단계 주의(3000명 내외) △2단계 경계(5000명 내외) △3단계 심각(8000명 내외)으로 단계별 혼잡 상황에 따라 인력과 장비 운영을 강화하는 등 인파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중점 관리 지역인 세계음식문화거리와 퀴논길 일대는 안전요원을 배치해 현장 상황에 맞는 안전한 통행을 유도한다. 1단계 주의 상황에서는 자유로운 통행이 가능하고, 2단계 경계 상황에서는 세계음식문화거리 인파 유입을 통제하고 입·출구를 분리해 운영한다. 3단계 심각 상황에서는 인파 유입을 차단하고, 안전요원 외 예비대가 투입돼 대로변으로 이동을 유도한다.

교통관리 또한 인파관리 단계에 맞춰 추진된다. 1단계 주의 상황에서는 주·정차 관리 및 교차로 보행 소통 위주로 관리한다. 2단계 경계 상황부터 차로를 통제해 보행자 통행로를 확보하고, 긴급·비상차량 전용차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현장 상황에 따라 유관기관 합동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신속히 대응할 예정이다.

구는 구민과 방문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전 위해 요소에 대한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단속도 강화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유관기관과 함께 마련한 안전관리계획을 바탕으로 안전한 핼러윈데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