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외인·기관 매수에 2770선 탈환…삼전·하이닉스 3%↑

by김응태 기자
2024.07.31 15:50:00

미국 고용지표 및 AMD 등 실적 발표 소화
외국인 1508억 ‘사자’ vs 개인 1795억 ‘팔자’
의료정밀 4%, 유통업 2%대 상승
SK스퀘어, 포스코인터 4%대 강세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1% 넘게 상승 마감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하는 가운데, AMD와 삼성전자 등 국내외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호실적을 거두면서 매수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2.50포인트(1.19%) 상승한 2770.6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74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한때 2730선으로 내려가며 하락 전환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회복하며 2770선까지 올라왔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77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7월23일 이래로 6거래일 만이다.

미국 6월 고용이직보고서(JOLTs) 구인 및 이직 건수가 전월치 대비 둔화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한 데다, AMD와 삼성전자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6월 고용이직보고서 구인·이직건수가 818만4000건으로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전월치 대비 둔화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돼 코스피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508억원, 기관이 498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79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6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대부분이었다. 의료정밀(4.1%)은 4% 넘게 올랐다. 유통업(2.62%), 전기·전자(2.22%), 보험(2.16%), 비금속광물(2.05%) 등은 2%대 상승했다. 운수창고(1.76%), 전기가스업(1.69%), 음식료품(1.57%), 금융업(1.33%), 제조업(1.14%) 등은 1%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의약품(1.02%)은 1%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하는 종목이 우위였다. SK스퀘어(40234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4% 넘게 뛰었다. HMM(011200), 삼성전자(005930), 삼성화재(000810), 삼성물산(028260), SK하이닉스(000660), HD현대중공업(329180) 등은 3%대 강세를 보였다. 이와 달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9% 넘게 급락했다. 삼성SDI(006400)는 3% 넘게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POSCO홀딩스(005490), 셀트리온(068270) 등은 2%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4314주, 거래대금은 11조8390억원으로 집계됐다. 589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304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와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4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 상승한 4만743.3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 내린 5436.44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8% 밀린 1만7147.42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