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말레이시아 진출 7개월 만에 20호점 오픈

by김보경 기자
2021.11.01 15:08:58

하루 방문객수 3000명 한국형 상품·마케팅으로 인기
연내 40호점 개점 목표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말레이시아 파트너사인 마이뉴스 홀딩스(Mynews Holdings)와 함께 지난 3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20호점인 ‘CU 텐키아라점’을 오픈했다고 1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CU 20호점 텐키아라점에서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BGF리테일)
BGF리테일은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말레이시아 1호점을 열었다. 이후 하루 확진자가 6000명이 넘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따라 양사는 9월까지 5개 점포만 운영하며 사업 확장 속도를 조절해왔다.

하지만 현지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면서 10월 한달 동안 15개 점포를 잇달아 오픈했다. 말레이시아 점포는 객수, 매출 등의 사업 지표가 모두 일본계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CU 1호점 ‘CU센터포인트점’은 오픈하자마자 한국 편의점의 점당 평균 객수의 3배가 넘는 1000여 명의 고객이 방문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최근 오픈한 IOI시티몰점에는 하루 평균 3000여 명의 고객이 몰리는 기록을 세웠다.

매출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CU의 하루 평균 매출은 이미 일본계 경쟁사의 5배 규모를 달성했다. CU의 노하우를 적용한 떡볶이, 김밥 등의 즉석조리 및 간편식과 PB상품들이 점포 매출의 약 75%를 차지할 만큼 인기를 끌며 매출을 견인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인기에 맞춰 오징어 모양 핫도그를 출시하고 가위바위보 게임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K-컬처를 입힌 차별화 마케팅을 선보이며 한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이러한 기세를 타고 마이뉴스 홀딩스는 쿠알라룸푸르를 넘어 말레이시아 전역으로 출점 대상 지역을 확대한다.

CU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 리조트이자 랜드마크인 겐팅 하이랜드에 연내 입점을 확정했으며 동남아 대표 휴양지로 꼽히는 패낭, 말레이시아의 경제특구인 조로바루 등에도 진출을 앞두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CU는 직영점으로만 운영 중임에도 가맹문의가 이어지자 지난달부터 내년 시행 예정인 가맹 상담회를 위한 대기자 명단을 받고 있다.

임형근 BGF리테일 해외사업실장은 “BGF리테일과 해외 파트너사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2021년 목표했던 40점 오픈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