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용산·은평구 아파트값 '껑충'..다시 뛰는 서울 집값

by성문재 기자
2018.08.02 14:00:00

한국감정원, 7월5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서울 0.16% 상승..전주 대비 0.05%p 확대
영등포구 0.28%, 용산구 0.27% 등 상승 견인

7월 다섯째주 서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용산·여의도 통합개발 발표 이후 이어지고 있는 영등포구와 용산구 집값 상승세가 폭염만큼이나 매섭다. 주춤했던 강남4구도 다시 오름폭을 확대하며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다섯째주(7월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 뛰었다. 상승폭이 전주(0.11%) 대비 0.05%포인트 확대됐다.

서울 25개구별로 살펴보면 영등포구(0.28%)와 용산구(0.27%)가 주간 상승률 1,2위를 차지했다. 용산·여의도 통합개발 발표의 여파다. 은평구(0.25%)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선정 등의 교통호재와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뛰었다.



강남권에서는 양천구(0.24%)와 강남구(0.21%), 송파구(0.19%), 동작구(0.19%) 등이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감정원 관계자는 “강남구와 송파구는 잠실·대치·개포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저가매물이 소진되는 등 매수문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
서울 전세가격도 0.07% 오르며 전주(0.0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구별로는 서초구(0.47%)가 가장 많이 올랐고 동작구(0.27%)가 뒤를 이었다. 두 곳 모두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강동구(0.21%)와 영등포구(0.10%)는 여름방학을 맞아 수요가 늘었다. 마포구(0.12%)는 전세물량이 부족하거나 저렴한 일부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재개발 이주수요 및 역세권 직주근접 수요가 나타난 동대문구(0.05%)도 상승 전환했다.

7월 다섯째주 서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