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증시 마감]약달러에 4개월반 최저…닛케이 0.6%↓

by김형욱 기자
2017.09.08 16:20:16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증시가 약달러와 그에 따른 엔고 여파로 4개월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닛케이225지수는 8일 전날보다 0.63%(121.70) 내린 1만9274.8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4거래일 만에 반등했으나 하루 만에 반락한 것이다. 토픽스지수도 1593.54로 0.29%(4.70) 내렸다.

엔고가 증시를 직격했다. 달러 대비 일본 엔화 가치는 이날 올 들어 최고치를 찍었다. 엔화 강세는 일본 수출기업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악재다. 오후 2시38분 기준 도쿄외환시장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07.67~107.68엔으로 전날 마감보다 1.32엔(1.21%) 급락(엔화가치 급등)했다.



전날 복합적인 불확실성 여파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기준금리 인상) 속도 늦춰지리란 전망이 나왔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 장기금리(10년물 채권 수익률)도 급락(채권가격 급등)했다. 북한이 9일 기념일을 맞아 미사일 발사 같은 추가 도발을 하리란 불안감이 컸던데다 허리케인이 미 전역을 휘몰아치며 피해를 키우고 있는 것도 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렸고 연준의 비둘기 성향을 부추겼다.

투자자들은 이에 달러를 팔고 엔과 유로를 사들이고 있다. 특히 심리적 지지선인 108엔선이 무너지면서 손실을 각오하고라도 엔을 사고 달러를 팔아치우는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는 게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