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단 건자재株, 각종 호재에 '상승세'

by박기주 기자
2015.03.16 15:38:53

건설경기 회복에 ''리모델링'' 문화 확산까지 긍정적 요소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건설경기 회복과 더불어 ‘주택 고쳐쓰기’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에 인테리어와 관련한 건축자재 업종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욕실 관련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대림B&CO의 이날 주가는 874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12월30일 기준)이후 3개월여 만에 144.8% 급등한 수치다.

부엌가구 및 인테리어 가구의 선두업체인 한샘(009240) 역시 같은 기간동안 주가가 48.5% 오르면서 올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에넥스(011090)는 64.3%, 이건산업(008250)은 49.1% 상승률을 보이며 강세다.

이처럼 인테리어와 관련한 건자재주(株)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까닭은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신규 분양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가, 꾸준한 노후주택 증가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아파트분양 물량이 30만 가구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건축자재 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향후 기업대 소비자 거래(B2C)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여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건축자재 기업 간 거래(B2B) 시장 수주규모가 전년보다 7% 증가한 13조6000억원이 될 전망인데 안정적인 매출 증가와 함께 B2C 확대를 위한 투자 여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노후주택 증가의 영향으로 주택을 그쳐 쓰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건설자재 산업의 중장기적인 전망도 긍정적이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신축된 지 20~29년이 된 주택의 수는 2010년 318만 가구에서 2020년 642만 가구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연한이 30년임을 고려하면, 이들 주택은 리모델링에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수 연구원은 “향후 주택수요 감소 등에 따른 신규 주택 감소 시대에서 집을 수리하고 리모델링하는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한국에서는 주택 노후화가 가파르게 일어나고 있어 리모델링 시장은 더욱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