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바닥권이지만 단기 대응 자제해야...리서치센터장 긴급진단
by김경은 기자
2025.04.07 14:35:28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긴급진단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 이미 저점
고관세 정책은 중장기 지속 이벤트
미국 경제 하락장 진입 전망도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7일 ‘블랙 먼데이’를 맞이한 국내 증시에 대해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는 가운데 업무용 모니터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 발동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11초에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당시 매도 사이드카, 다음날인 6일에는 급등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
|
이데일리가 이날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등에 대해 국내 증시에 대한 긴급 진단를 진행한 결과,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은 바닥권에 근접했으나 단기적 대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관세 충격이 잦아들기까지는 타이밍을 분할할 필요가 있고, 관세 충격이 실물 경제로 이전되면 미국 시장이 조정을 넘어 조정장이 아닌 하락장 수준 내림세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다음은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등의 국내 및 미국 증시 전망 코멘트.
▷ “관세와 관련 올해 하반기 글로벌 경제에 대해선 둔화 우려가 커지고 그로 인한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시장이 크게 하락 중. 특히 오늘 같은 경우는 일본 시장의 낙폭이 크며, 일본에서 시작된 마진콜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임. 이후 어느 정도 반등은 있을 것. 그러나 못해도 이번주까지는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 “최근 급락은 과거보다 더 큰 규모로 현 시점에서 느끼는 상호관세 충격은 팬데믹 당시보다 큰 상황. 한편 트럼프 3대 경제정책 기조는 고관세·약달러·저금리로 약달러를 통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것. 특히 미국은 안보와 고율관세 등을 무기로 영구채 발행을 통한 세계 톱5 (일본, 중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미 국채 보유국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 향후 으로 판단”
▷ “트럼프발 관세 충격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 예견된 폭락으로, 개별 국가의 환율과 관세 협상에 따라 반등의 시기와 타이밍이 달라질 수 있다. 바닥권에 있음에도 증시 변동성이 심한 구간으로,가 있다. 특히 업종별로 위험이 노출된 것이 아닌 전 업종이 타격을 받는 상황이라 예측이 어려워 템포를 늦추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유효”
▷ “한국 시장의 밸류에이션은 상당히 낮아져 있어 바닥에 근접했다고 보고 있으며,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현재 (관세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한 수준이라고 판단. 다만 가능할 수 있고, 그동안은 큰 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미국 증시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한국보다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는 가 있다. 이와 별개로 최근 베트남이 트럼프와 양자 협정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결과에 따라)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할 수도 있을 것”
“미국 경제는 관세 이전 이미 경기 하락 임계점에 도달.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팬데믹 당시 저점을 밑돌고 있어, 향후 경제 지표 하락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으로 주식시장과 경기선행지수가 유사한 궤적을 보이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 주식시장 역시 주의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