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예년보다 덥다…장마철 집중호우 주의
by김경은 기자
2022.05.23 15:34:14
기상청 3개월 전망…전세계 13개 모델 예측분석
티벳 고기압 발달 조건…강한 폭염 예고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5월 중순에 30도를 넘나드는 더위가 지속되면서 다가오는 여름 폭염을 예고하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 기온이 평년을 웃돌며 강하고 긴 폭염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3일 기상청 3개월 전망에 따르면 6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정도겠지만, 7~8월은 평년을 웃돌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기상청 및 관계기관이 제공한 13개 기후예측모델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다. 13개 모델 중 10개 모델이 올해 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원인은 올 봄 티베트 일대의 눈이 평년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이는 티베트 고기압의 발달을 유도해 우리나라 여름철 기온 상승의 요인이 된다. 티벳 눈덮임은 4월들어 급격히 감소해 16일 기준 평년보다 적은 상태다.
여기에 지구온난화 추세도 여름철 더위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한반도의 평균 기온은 평년 대비 6월 0.5도, 7월 0.6도, 8월 0.7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온난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집중호우 가능성도 높아 대비가 필요하다. 장마가 시작되는 6월 강수량도 평년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는 모델이 많았다. 하지만 연중 강수량이 가장 많은 7월과 8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적은 수준이 되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지난 21일까지 올해 누적 강수량은 157.7㎜로 평년(283.3㎜)의 55% 수준에 그치며 같은 기간 강수량으론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