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뜨니 대전도 덩달아 오르네…대전 아파트 분양권 7억 프리미엄
by황현규 기자
2020.10.14 14:16:55
대전 아파트 분양권 가격만 14억
분양가 대비 7억원 뛰어
분양 아파트 줄줄이 예정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수도 이전 이슈 등으로 세종시 아파트 값이 급등하면서 대전시가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다. 특히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대전 신규 아파트의 분양권 가격도 치솟고 있다.
14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과 각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를 살펴본 결과 올해 9월 대전 3곳의 아파트 단지 분양권 가격이 분양가 대비 5억 1516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로는 94.7% 수준이다.
분양가 대비 분양권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대전 유성구 복용동 ‘대전 아이파크 시티 2단지(2021년 11월 입주예정)’으로 조사됐다. ‘대전 아이파크 시티 2단지’ 전용면적 122㎡는 지난해 3월 7억 1000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됐으나, 지난 9월 16일 14억 7328만원에 분양권 전매가 이뤄졌다. 107.5%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대전 서구 도안동에 위치하는 ‘대전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2021년 11월 입주예정)’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 2018년 7월에 3억 9000만원에 분양했으나, 지난 9월 1일에는 7억 7281만원(12층)에 분양권 전매가 이뤄져 분양가 대비 3억 8281만원 올랐다. 98.2% 상승률이다.
이어 대전 유성구 복용동 ‘대전 아이파크 시티 1단지(2021년 11월 입주예정)’의 전용면적 84㎡는 2019년 3월 5억 1000만원에 분양했지만, 올해 1월에는 7억 80만원(20층)에 9월 2일엔 9억 940만원(23층)에 계약돼 프리미엄만 약 4억에 달하고 분양가 대비 78.3%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전 아파트 분양권 전매 거래량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대전의 분양권 전매 거래량은 2822건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6년 이후 1~8월 거래량이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은 지난 6·17부동산대책으로 대덕구를 제외한 동·중·서·유성구 등 4개 자치구가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상황이지만, 분양권 전매 가격은 강세가 여전하고 세종시 천도론 덕까지 보게 된 상황이다.
한편 4분기를 넘어선 올해 대전광역시와 세종시의 아파트 분양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건영이 행정중심복합도시 6-4생활권 B1블록에 이달 중 분양하는 ‘라포르테 세종’은 블록형 단독주택으로 84㎡ 단일면적 총 127가구로 구성된다. 해당 블록형 단독주택은 각 세대마다 테라스가 갖춰져 있고, 해밀초·중·고교가 가까워 자녀들의 교육환경에 우수하다.
현대건설이 대전 유성구 원신흥동에 분양하는 ‘갑천1 트리풀시티 힐스테이트’는 전용면적 59~84㎡ 규모이며 총 1116가구 규모이며 10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이 대전 중구 선화동 일대에 분양하는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은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이며 총 998가구 규모로 오는 11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대전의 경우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에 분양한 아파트들의 청약경쟁률은 여전히 높고,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지역이며 최근에는 세종 아파트 가격 상승의 영향까지 더해져 대전 분양권 가격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고 말했다.